호두나무 책장/신간소개

장르소설 신간 소개 (2022년 4월)

2022. 4. 30. 18:16

관심 가는 장르소설 신간들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2년 4월 신간을 메인으로 소개합니다.

 

우리는 도시가 된다

원제 The City We Became,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황금가지, 2022년 4월

N. K. 제미신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작가의 강한 흡입력과 메시지성을 함께 갖춘 서사, 박슬라 번역가의 매끄러운 한국어 번역으로 「부서진 대지」 시리즈를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 입장에서는 지나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위대한 도시들」이라는 이름의 어반 판타지 2부작인데, 전작에서는 이야기에 몰입하기까지 예열 시간이 조금 필요했던 기억이 있어 일단 사 두고 2권이 나왔을 때 몰아 읽는 것이 나을까 싶기도 합니다.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우다영, 조예은, 문보영, 심너울, 박서련 지음, 허블, 2022년 4월

출간 예정인 다섯 작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중단편을 한 권으로 모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허블에서 '초월'이라는 이름의 SF 시리즈가 시작되는 모양인데,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의 본편은 이 시리즈로 연이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작품의 '1화'를 조금씩 뜯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재 잡지와도 약간 다가오는 느낌이 비슷하네요. 기대됩니다.

 


 

국립존엄보장센터

남유하, 원종우, 김이환, 김주영, 김창규 지음, 서해문집, 2022년 5월

전국국어교사모임 교사들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해 작품을 골라 엮은 선집입니다. 『다이웰 주식회사』 수록작 「국립존엄보장센터」, 『오늘의 SF』 1호 수록작 「친절한 존」, 『아직은 끝이 아니야: 2018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수록작 「인간의 이름으로!」 등등 들어본 작품도 있고 읽은 작품도 있네요.

SF 어워드 대상작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한국 SF 명예의 전당』 (김보영, 김창규, 박문영, 심너울, 아밀, 이서영 지음, 아작, 2022년 4월)과 같이 이미 나온 작품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엮는 시도들도 최근 종종 나오고 있는데, 한국 SF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맛보고 싶다면 이런 작품집들로 시작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이산화 지음, 안전가옥, 2022년 4월

이산화 작가의 새 연작소설집입니다. 영적 존재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이현상청'이 다루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작가의 작품 중에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인상인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수록작 소개는 이쪽으로.